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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상담, 소중한 경험을 하고 왔습니다.

작성자
찬응
작성일
2008-11-24 00:35
조회
4371
세번째 상담에 대한 것은 간단한 결론부터 쓰도록 하겠습니다.



  스님께서 많은 영혼들을 천도시켜 주셨습니다.

  마친 후 제 몸의 느낌이 많이 가벼워졌습니다.

  머리와 몸안에 뭉쳐져서 묵직했던 느낌들이 많은 부분 사라진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번엔 도착하기 30분전에 스님께서 먼저 어디쯤인지 확인전화를 주시더군요.

  그냥 오늘은 일찍 오셔서 기다리고 계셨나 보다 생각했는데, 제 조상님들과 다른 영혼들이 천도재를 지낸다는 걸

  미리알고 전날부터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고 하시더군요.

  그 중 한 영혼은 절에 계시는 보살님의 허리를 아프게 하고 있다고 하셨는데, 나중에 보니 교통사고로 허리를 다친  

  영혼이더군요.

  

   스님께서 미리 음식들을 차리고 천도재 준비를 해두고 계셨습니다. 저에게 많은 수의 영혼들이  들어와 있고 전날  

  찾아온 영혼들까지 그 수가 많아서,  먼저 천도할 수 있는 영혼들을 오늘 천도시키고, 나머지를 천천히 순리대로 풀

  어나가자고 하셨습니다.



    우선 저를 앉혀놓고 영혼들에게 말씀을 하시더군요.

   '오늘 이 사람 몸에 있는 영혼들과 오늘 천도재를 알고 찾아오신 영혼분들은 이제 이 자리에서

   원래 가야할 자리로 가셔야 합니다. 이 사람 몸에 사는 것이 편하고, 저 세상으로 가시기 싫어도

   그것은 이 사람과 스스로에게 모두 좋지 않은 일입니다.  앞으로 가야할 곳이 어떤 곳인지 잘 모르니

   무서워서 가기 싫으시겠지만, 오늘 스님을 통해서 천도가 되시면 새로 사람몸을 받아서 나오실 수 있습니다.

   직접 몸을 받아 세상에 나와야 사람들을 고쳐주는 훌륭한 의사가 될수도 있고, 대도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지은 죄에 따라서 심판관앞에 불려가서 죄에 대한 소명을 하셔야 하는 분도 있으나, 그건 어쩔 수 없이 한번은

   거쳐야 하는 일입니다. 더구나, 오늘 천도되시는 분들은 불보살님들께서 옆에서 변호를 해주실 것입니다.

   그러니, 이 사람에 대한 애착과 두려움을 버리고 스스로 가야하겠다는 마음을 내셔야 천도되실 수 있습니다.'



   처음뿐만 아니라 스님이 영혼들 하나하나와 대화를 하시던 주된 내용입니다. 한데, 실제로 영혼들이 상당히 가기

  싫어하더군요.

   일일이 말씀을 해주시고, 영가에게 해주는 한글로 번역된 글을 읽어주시기도 하시더군요.

   그러고 나니 하나 둘 설득이 되어, 길을 떠나겠다고 하기 시작했습니다.

  

    좀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일전에 스님께서 말씀하신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처음에 허리를 아파하던 영혼을 상대로 먼저 말씀을 하셨죠

  '아플 몸이 없는데 어떻게 아프겠습니까. 그것은 마음을 아프다고 먹어서 그런것입니다. 이제 내가 죽비를 세번 딱

  딱딱 치면 깨끗이 낫게 될 것입니다.'하고 말씀하시고 죽비를 딱딱딱 세번을 치셨습니다.

   한번씩 죽비를 칠때마다 몸이 움찔움찔 하더니, 세번 다 치고 난 후에는 말끔해졌다고 목소리가 밝아지더군요.

   머리가 아프다고 하던 영혼도, 가슴이 아프다고 하던 영혼도 마찬가지 방법으로 통증이 가셨습니다.

   이렇게 아픈 것이 사라진 영혼들은, 곧바로 천도를 받겠다고 마음을 돌리셨습니다.

   실제로 통증이 사라지니 스님 말씀이 믿어진 모양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천도에 좀 중요하고도 어려웠던 영혼이 셋이 있었습니다.

   첫번째는 저와 오래 함께 하면서 스스로를 저라고 생각할 정도로 하나가 되어있던 영혼입니다.

   그런 영혼이 가장 핵심이 되는 것이라고 하시더군요.

   실제로 나가기 싫어하는 영혼을 마음을 억지로 돌려, 천도를 시키려 하는데 안나가지는 것이었습니다.

   너무 오래동안 몸에 들어와 있어, 이제는 나가고 싶어도 나갈 수가 없게 된 것이라 하시더군요.

   어쩔 수 없이 다른 사람의 몸으로 그 영혼을 옮겨서 천도를 시키는 어려운 과정을 거쳐야 했습니다.



   두번째는 전생에 저를 사모했다는 여자분이었습니다. 저번 시간에 몸에서 나간줄 알았는데, 아직 계시더군요.

   이분은 정말 나가기 싫어하셨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고 싶다는 것이죠.

   스님의 설득이 이어졌습니다.

   '이 사람과 함께 있다고 함께 있는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이 사람은 현생에서 여자를 만나고 사랑하고 결혼하게

    될 것인데, 그것을 보면 질투가 나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 사람과 그 여자에게 해를 끼치실 것이지 않습니까.

    그렇게 하는 거 하나하나가 다 죄를 더하는 일입니다.

    그러지 마시고, 영혼의 세계는 시간이 빨리 가니 먼저 가서 기다리다가, 이 사람이 가면 다시 만나십시오.'

    여자분은 설득하는 내용에 대해선 수긍을 하면서도 나가기 싫어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를 깨어나게 하시고 영혼에게 꼭 다음 세상에서 만나서 사랑하자는 약속을 하도록 시키셨습니다.

    스님의 말씀을 따라한 것이지만, 저 또한 그 마음이 느껴져 진심으로 약속하고, 한번 꼬옥 안아주는 자세를 취했습

    니다.

    그러고 나서 여자분을 다시 불러내자, 여자분이 얼굴에 수줍은 미소를 띄우시면서, 반기시더군요.

    결국 그렇게 약속을 하고서, 천도되게 되었습니다.



    세번째는 저의 증조부님이셨습니다.  공부를 많이 하신 증조부님께서 경우, 제 몸에 들어와 같은 공부를 하고자

    원하셨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가 현실에서 해야할 일이 있고, 증조부님께서 들어오셔서 그것이 방해되었다고 느껴져, 한주동안 원망

     도 많이 했습니다.  

    스님께서도  그렇게 후손에게 한을 남기면서 서로에게 좋지 않은 길을 가지말고, 새 몸을 받으셔서 더 공부를 하

   시고, 후손에게도 하고싶은 일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겟다고 말씀해 주시더군요.

    스님께서 말씀하시기에도 그렇고, 제가 느끼기에도 저의 증조부님은 참 호탕한 분이셨습니다.

    제가 한 원망에 섭섭하신 것인지 저번의 호탕한 목소리는 아니셨지만, 스님의 말씀대로 아쉬움을 잠시 접고 갈길

    을 가겠다고 하셨습니다.

    증조부님께도 꼭 열심히 살고, 조상님들의 제사를 제가 잘 모시겠다는 약속을 드렸습니다.



     많은 영혼들과 실갱이하고 천도시키느라, 스님께서 너무 많은 애를 쓰셔서, 가슴아래 부분에 사는 영혼들은

    다음에 천도시키기로 했습니다.  

    스님께서는 그래도 상당히 잘된 경우라고 하시며, 기분이 좋다고 하시더군요.

    조상신이 신내림을 받으라고 할 수도 있는 경우인데 증조부님께서 마음을 잘 돌려 주셨고, 천도재를 하다보면 마

    치고서도 괜히 찜찜한 마음이 드는 경우가 있는데  이번엔 기분도 좋다고 하십니다.



    제가 너무 오래동안 영혼과 함께 지낸 탓으로 체질이 바뀌어서, 또다른 영혼들이 들어올수 있답니다.

   그래서 남은 영혼들을 다 천도시킨 후에도 꾸준히 스님과 함께 관리해 가야 한다고 하십니다.

   이번 천도재를 통해서,  저 자신도 앞으로 덜 힘들수 있고, 제 몸안의 영혼들도 다 잘 천도시킬 수 있다는 희망과 믿

   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얼마나 계속될 일일지는 몰라도 저 자신과 영혼들을 위해 기도하면서 잘 갈무리해 갈 생각입니다.



   * 이번 상담은 많은 영혼들이 마음대로 순서도 없이 나왔다 들어갔다 하는 등 정신이 없고, 스님께서도 상당히 고

     생하신 상담이었습니다.

     그래서, 순서대로 일일이 쓰지 못하고 간추려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글을 통해서 스님과 보살님께, 정말 고생하셨고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제가  많이 부족해 원망하는 마음을 내었지만, 스님의 말씀을 따라주신 증조부님께 감사하며, 약속한 것 꼭

     지키겠습니다.

     저의 약속을 믿고 영혼의 세계에서 기다리실 여자분께도 다시한번 다음 생에선 꼭 만나서 사랑하자고 다시한번

     약속합니다.

    

     너무 정신없이 진행되어 많은 말씀을 나누진 못했지만, 생전에 뵈었던 추억이 남아있는 친할아버님을 뵙게 되어  

     놀랍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고, 이번에 잘 천도되셨으니 다행이기도 합니다.

     친할아버님인것을 그 분이 흘리신 눈물을 통해 확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미안하다는 말씀을 남기고 떠나셨지만, 미안하실 것 하나도 없다고 오히려 제가 죄송한 게 많다고  말씀을 드리

     고 싶습니다. 이젠 평안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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